비렁길은 총 5개 코스와 종주코스로 나뉘어 있으며 18.5km에 8시간 30분 소요된다. 비렁길이 시작되는 금오도 함구미 선착장, 크고 작은 어선들이 즐비하고 바닥까지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바닷물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선착장을 벗어나 비렁길 입구에 다다르면 금오도 특산품인 방풍나물이 지천이다. 이 나물을 먹으면 풍을 예방함은 물론 남자의 바람기를 없애준다는 설이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우거진 산림속에는 희귀식물인 고란초 군락이 반기고 취나물, 고사리, 참가시나무, 생강나무, 비자나무, 목이버섯 등이 자라 식생보존이 잘 되어있음을 실감한다. 섬 속살에 취함도 잠시, 30분 정도 걷다보면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용머리(용두)에 다가선다. 사람 키를 넘는 억새밭과 다도해 절경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저절로 카메라에 손이 간다.

1885년(고종 22년) 거문도를 2년 간 점령한 영국군의 흔적인 영국군 묘지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하여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증인이 되어 주고 있다.

돌산대교와 자산공원 앞바다 1.5km를 가로지르는 국내 최초의 해양 케이블카는 돌산대교를 비롯해 여수항, 여수시내의 경치와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여수 방문 시 필수로 들러야 하는 관광명소이다. 일반 케이블카 40대와 크리스탈 케이블카 10대가 운행 중이다.

멀리서 보면 섬의 모양이 오동잎처럼 보이고, 예전에는 오동나무가 유난히 많아 오동도라 불리게 된 이 섬엔 현재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동백섬으로 불리고 있다. 동백뿐만 아니라 후박나무, 쥐똥나무 등 193 종의 희귀 수목이 자라고 있으며 코끼리바위, 병풍바위, 용굴 등 다양한 기암절벽도 볼 수 있어 섬을 산책하는 재미를 배로 느끼게 해준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사용. 조선시대 400년간 수군의 본거지였던 여수 국보 제304호인 진남관은 임진왜란이 끝난 다음해에 세운 단층목조 건물로 구국의 상징이자 역사의 현장으로 여수의 상징이다. 진남관 정문 역할을 하고 있는 2층 누각 망해루는 일제강점기에 철거되었으나 재복원되었다.

여수시내에서 남쪽을 향해 한참을 달리고 금오산의 끝자락까지 오르면 탁 트인 경치와 아름다운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향일암이 나온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사찰로 국내 3대 관음기도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