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에서 열린 ‘스카치 송호 전복’ 시식회에서 음식을 맛보고 있는 피서객들.

27일 오후 함평에서 열린 ‘석두 바지락 술찜’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피서객들.
“이 정도 음식이면 맛있는 간식으로 먹을 수 있겠네요. 어민들이 적접 잡은 싱싱한 수산물로 지역 청년 셰프들이 음식을 만들어줘서 아주 만족했습니다.”
지난 27일 오전 서울에서 해남 송호해수욕장으로 피서를 온 김성미(여·42)씨는 이봉선(43·동강대 호텔조리영양학부 교수)·오명진(32·광주요리학원장)·남예니(여·32) 셰프 등이 공동개발한 ‘스카치 송호 전복’을 맛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스카치 송호 전복’은 전복 반마리를 어묵으로 감싸 튀긴 간편식이다. 젊은층을 겨냥해 전복 튀김요리를 선보였다. 이날 이 셰프 등이 준비한 180인분은 15분만에 동이 났다.
오 셰프는 “어민들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로 구성했으며, 누구나 전복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맛을 냈다”며 “이번 행사가 어민 소득 향상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함평 돌머리해수욕장에서 청년 셰프들은 ‘바지락 술찜’을 선보였다. 바지락의 비린 맛을 알싸한 양념, 버터 등으로 잡아 최근 젊은층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이다. 250인분을 준비해 궂은 날씨에도 함평 돌머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을 대접했다.
손홍주 함평 석두어촌계장은 “장어잡이 행사에 참여한 피서객들에게 지역에서 나온 바지락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요리를 대접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정식 명칭은 ‘남어진담(南漁珍談, 남도 어촌의 진미를 담다)’으로, 전남도, 해남군, 함평군과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 사단법인 한국조리사협회 광주전남지회가 함께 마련했다.
오는 8월 2일에는 보성 율포해수욕장 인근에서 석간어촌계와 함께 제3회 남어진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연수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 센터장은 “전국 수산물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수산의 보고 전남 어촌이 더 잘 살고, 어민들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어촌의 특화 발전이 결국 귀어를 늘리고, 전남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일보/윤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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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