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 자문회의에 참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어촌 특화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진제공=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
전남 어촌이 경쟁력을 갖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촌 특산물을 가공 상품화하되, 고품질·고가격의 고부가가치 히트상품으로 소비층을 넓히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들이 나왔다.
“전남 어촌에서 생산되는 건강한 수산물을 언제 어디서나 소비자들이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가공·유통 시스템을 서둘러 정착해야 합니다. 기업, 전문가 등과의 협업을 통해 어촌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센터가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가 최근 2018년 전체 자문회의를 개최해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전남 어촌 발전을 위한 제언을 듣고, 2018년 사업 안건을 협의했다. 센터는 지난 2016년 출범 이후 수산가공업체 대표, 디자인·위생·경제성·법률·유통·영상 등 각계 전문가 15명을 위촉해 전남도내 어촌에 파견하고, 운영 자문을 받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임광희 센터장, 이경선 부센터장(목포해양대 교수), 류재영 자문위원장(한국항공대 연구교수), 한기홍 초록디자인 대표, 김영수 (주)아침가리 대표, 정해영 경제학 박사, 김덕순 (주)벌교꼬막 기획이사, 오세호 (주)진우디자인 대표, 이수진 광주·전남영양사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덕순 이사는 “앞으로 식문화에 대한 홍보를 병행해 소비층을 다변화하고 높은 가격에도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외국산을 원료로 하는 가공상품과의 가격경쟁으로는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영수 대표는 “센터에서 전남 어촌의 특산물을 원료로 해 가공상품을 만들어 가는 것은 매우 올바른 방향”이라며 “앞으로 판로 개척이 과제지만, 이 역시 시간이 가면 점차 나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수진 사무국장은 “가공상품을 만들면서 한편으로는 음식을 다양하게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공급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했으면 한다”며 “고령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선도 어촌계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재영 자문위원장은 “외국의 사례도 참조하면서 전남 어촌만의 특화방안을 마련, 히트 상품을 내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센터는 이날 자문회의에서 제안된 의견들을 종합해 사업계획서를 수정·보완할 방침이다.
임광희 센터장은 “적은 예산으로 많은 어촌을 지원해야 하는 한계가 있지만, 자문위원들의 지적과 충고를 반영하는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어촌 발전의 종합지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협조도 얻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주일보/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