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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희망 찾는 사람들] 1박2일·인간극장 나온 신안 ‘신의도 6형제 소금밭’ 강선홍 대표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
날짜 2017-07-11 조회수 531
201707110207111426349.jpg “미네랄 풍부한 천일염 연간 250t 생산 … 세계인 입맛 사로잡겠다” 신안 명품 천일염, 세계 입맛 사로잡겠습니다.” 강선홍(47·사진) ‘신의도6형제소금밭’ 대표는 염전이 몰려있는 신안 신의도에서 유명인사다.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 2009년, 2011년 KBS ‘인간극장’에 나오며 전국적 유명세를 탔다. 6형제 중 셋째인 강 대표는 “염전은 내 인생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고 말했다. 강 대표와 함께 둘러본 염전에서는 소금 결정이 사각형으로 맺히기 시작한 소금물을 만날 수 있었다. 소금물은 몇 단계를 거쳐 만든다. 염분 농도 2.5∼3% 바닷물을 계단식 논처럼 생긴 증발지에서 한 달에 걸쳐 농축시킨다. 농축과 이물질 제거를 반복하며 염분 농도가 25%가 됐을 때 본격 소금을 생산한다. 4∼9월 소금을 거둬들이는 염전일은 크게 바닷물을 퍼트리는 과정과 소금을 거둬들이는 과정으로 나눈다. 가장 활발하게 일을 하는 요즘에는 해가 뜨기 전인 새벽 5시쯤 나와 소금을 걷고 오전 11시쯤 집으로 돌아가 식사와 휴식을 취한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 4시 다시 염전으로 나와 소금을 걷고, 다 걷은 곳은 소금물을 채우는 작업을 매일 반복한다. 지난 2011년 동일본 지진으로 소금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며 20㎏ 한 포대에 1만원까지 올라간 덕에 한땐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2013년 태풍으로 모든 시설이 바람에 날아가 버린다. 새로운 마음으로 직접 시설을 다시 만들던 강 대표는 ‘이왕 다시 만들 거 우수 천일염 인증 시설로 만들자’고 결심한다. 3년간의 준비 끝에 2정(1정 3000평)에서 3정으로 증축한다. 2015년 바닷물, 저수지, 염전토양·증발지, 갯벌, 결정지·수로·해주, 천일염·소금창고 등을 꼼꼼하게 검사받은 결과 국내 1호 ‘우수 천일염’ 인증을 받았다. 하지만 같은 해 천일염 오염 논란이 빚어진다. “현재 ‘6형제소금밭’은 바닥재에 따라 도기판, 황토판, 토판으로 구분됩니다. 가장 우수한 소금은 갯벌이 밑에 깔린 토판에서 나오죠. 장화를 신고 들어가는 도기판, 황토판과는 달리 토판은 부유물이 일어나기 때문에 염전 바깥에서 소금을 걷고 있습니다. 다행히 오염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죠.” 강 대표는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꼭 강조하는 것이 있다. 소금은 나트륨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인들은 나트륨 섭취가 높다고 건강을 우려하고 있는데 나트륨과 소금은 구분해야 합니다. 소금은 천일염과 정제염으로 분류되는데,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 천일염이고 전기분해해 얻어낸 염화나트륨 결정체가 정제염입니다. 당연히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이 뛰어난 점은 말할 것도 없죠.” 현재 강 대표는 판로에 큰 어려움은 없다. 인터넷 쇼핑몰과 서울 친환경 유통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KACE’도 만들어 인터넷 홈페이지나 택배를 통해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은 250t, 매출액은 7000만원이었다. 현재에도 소금창고에는 간수를 뺀 소금 100t이 판매를 앞두고 있다. 슬하에 1남1녀를 둔 강 대표는 교육 문제 때문에 가족들과 따로 떨어져 산다. 염전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다. 하지만 자녀들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천일염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신안에서 생산된 소금은 현재 20㎏에 1만8000원밖에 하지 않아요. 일반 가정에서 몇 년 동안 사용할 양입니다. 소비자들은 정제염 등 아예 싼 소금이나 프랑스 게랑드 소금처럼 비싼 소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요. 조금만 눈을 돌리면 세계에서 가장 품질 좋은 소금을 저렴한 가격에 드실 수 있습니다.” 광주일보/김용희기자 kimy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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