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 환경 갈수록 악화…힘겨운 전남 어촌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
날짜 20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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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과 어업인구 감소 등으로 전남지역 조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돼 개선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고수온 등 영향으로 지난해 도내 적조 피해가 늘어나며 양식어업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지난 10년간 전남지역 표층수온은 0.8℃ 상승했고, 매년 해수면도 3.6㎜ 높아졌다.
적조도 확산되며 지난 2014년 16만 마리였던 적조피해는 2015년 2천316만마리, 2016년 4천531만 마리로 큰 폭 증가했다. 적조 피해액도 늘어 2014년 1억원에 그쳤던 적조피해는 2015년 188억원, 2016년 347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완도 금일읍과 생일면 등 해상 전복양식장 일대에서 적조가 발생해 전복이 집단 폐사하며 전복 양식 어가들이 200억원대가 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전복 양식의 적정수온은 21~22도인데, 지난해 완도 금일도 바다 수온은 지난 1973년 이후 역대 최고의 폭염과 함께 장기간의 이상 고수온 현상 등 영향으로 26~27도까지 치솟으며 피해가 확산됐다.
전남 어촌에 어업인구가 감소하고 노령화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도 지역 조업 환경을 악화시키는 또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전남지역 어가인구는 지난 2010년 5만5천명에서 2015년 4만4천명으로 1만명 이상이 줄었다.
고령화도 급격하게 진행돼 지난 2014년 기준 어촌지역 6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전체 인구의 42.3%를 차지할 만큼 높은 상태다.
어선 노후화와 어선 척수 감소도 지역 조업능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 2010년 전남지역내 3만2천758척에 달했던 어선은 2015년 2만6천803척으로 20%가 감소했다.
어선어업 생산량은 지난 2006년 17만3천톤에서 2015년 13만5천톤으로 22% 줄었다.
이밖에 바다사막화(갯녹음)와 무분별한 남획, 해황 변동 등도 전남 어족 자원이 급감한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해남과 여수 등 전남 남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바다사막화 현상이 급속하게 확산돼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말 현재 해남과 여수 등 지역에서 발생한 바다사막화 규모는 683ha에 달한다. 백화가 진행돼 바윗덩이만 남은 곳도 260ha다. 이로인해 여수 등 남해안 지역에서는 자연산 미역 등 채취가 안되고 생선 등 어류와 전복 등 생산도 큰 폭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5년말 여수 등 남해안에서 어획한 개조개의 경우 생산량은 145톤으로 전년대비 9.4% 줄었다. 평균 입찰 단가 역시 ㎏당 5천510원으로 전년 6천116원보다 9.9% 포인트 하락했다.
전남도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전남 조업 환경 개선을 위해 강도높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전남도는 고수온과 적조 피해 예방을 위해 양식품종을 개량하고 어장을 재배치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는 어촌 환경변화에 대응해 양식어업 시설을 현대화하고 친환경배합사료를 공급하는 등 대책을 벌여 나갈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와 어업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양식어업과 어선어업 등 지역내 조업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 지고 있다"면서도 "양식품종 개량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무등일보/김옥경기자 zmd@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