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전남산 물김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
날짜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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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부터 생산에 들어간 ‘2018년 전남산 물김’ 생산액이 일찌감치 1000억원을 돌파했다. 생산을 마감하는 오는 5월이면 사상 최대 실적인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고흥 등 전남 12개 시·군, 2294개 어가에서 생산한 김은 모두 7만7000t으로 생산액은 10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11일 첫 생산 이후 실적을 집계한 것으로,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생산액은 91% 늘었다. 생산액 1000억원 돌파 시점도 지난해보다 22일 빠르다.
전남도는 수온(8∼10도), 영양염 등 해역 조건이 최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채묘 상태와 앞으로 수온도 양호할 것으로 보여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전남 김 생산량은 38만t, 생산액 456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남도는 내다봤다. 양식시설 현황 등을 고려한 올해 생산 계획량은 32만1000t, 3687억원이었다.
생산량은 증가에도 충남 서천 등 서해안 일부에서 발생한 황백화 현상, 수출·소비 증가 등 영향으로 가격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김 양식 호황에 따라 김 수출도 급증했다. 우리나라 김 수출액은 2007년 6000만 달러에서 2016년 3억5000만달러, 지난해에는 5억달러를 돌파했다. 10년새 8배이상 가량 급증했다. 올해는 6억달러 이상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남은 우리나라 김 주산지다. 2016년 기준 김 생산량이 31만t으로 전국(40만9000t)의 75.8%를 차지했다. 일부 지역 작황 부진으로 올해에는 점유율이 80%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송원석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김 수출액은 2024년께 10억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김 생산 안정화를 위해 신규어장과 생산시설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올해 어장 개발계획 수립에도 김 양식어장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일보/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