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소식

전남의 미래는 바다에 있다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
날짜 2018-01-04 조회수 272
우리나라 최고 해양·생태관광지 ‘寶庫’블루오션 전국 수산물 생산량 52% 점유 등 천혜 자원 풍부 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황폐화 피해 대책 급선무
11면 메인사진
국민들이 건강과 휴식을 중요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찾아오는 전남’을 위해 해양관광·레저 시설을 마련하고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지나가는 관광이 아닌 머무는 관광객을 확보하기 위한 대비책의 하나다./남도일보 자료사진
오스트롬 교수가 지목한 것 처럼 우리나라가 신성장동력을 바다에서 찾아야 한다면, 전남은 신성장동력의 메카임에 틀림없다.전남은 천혜의 자연을 바탕으로 풍부한 해양수산자원을 보유하고 있기때문이다.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91% 가량이 전남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전국 수산물의 52% 정도가 전남산이 점유하고 있을 정도다. 여기다 전국 2/3에 달하는 2천165개의 섬과 전국 50%를 차지하는 6천743㎞의 긴 해안선, 전국 최대·양질의 갯벌자원(전국 44%, 세계 5대 갯벌)을 보유하고 있어 전남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해양수산의 중심지라 해도 손색이 없다. 또한 광양, 여수, 목포, 완도 등 4개의 무역항이 존재하고 있고 연안항도 11개나 돼 해상항로와 항만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또한 전남에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순천만 갯벌과 국가정원, 그리고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 33개 가운데 관매도, 비금도, 보길도 등 13개 섬이 산재하고 있다. 완도 명사십리와 여수 검은모래해변 등 아름다운 해변을 갖고 있으며, 무엇보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미세먼지가 가장 낮은 대기청정지역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점도 큰 강점중의 하나다.
관매도 해수욕장
한국관광공사가 휴가철 가고싶은 섬으로 뽑은 완도 관매도 해수욕장 전경.
따라서 사람들이 먹고, 보고, 쉬고, 즐길거리를 모두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해양·생태관광지로 손색이 없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와함께 중국 남부 및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 등과 가장 가까운 지리적 이점 때문에 국내 주요 컨테이너 광양항이 위치하고 있어 국내 서남부의 해운항만물류기지로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광양항은 물동량 처리 뿐만 아니라 장차 국가 해운항만물류 첨단기술 R&D 테스트베드 및 관련기업, 연구소, 교육시설 등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광양항은 2016년말 기준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225만 TEU, 총물동량 2억8천460만 톤을 처리하는 등 부산항에 이어 국내 2위, 세계 11위 복합물류항만의 위상을 마음껏 뽑내고 있지만 국가의 투포트 정책이 흐려지면서 광양항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때 정부의 투포트 정책이 하루빨리 복원돼야 광양항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아직도 국민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섬은 외딴 곳’이라는 인식 때문에 전남은 척박할 정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통계청 자료를 인용하면, 전남은 1인당 개인소득이 전국 최하위에 그치고 있으며 1인당 민간소비도 최하위 수준이라는 점이 이를 입증하고도 남는다. 그럼에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따르면, 1960년대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9.9㎏에 불과했지만 지난 50년간 연평균 3.2%씩 증가해 2013~2015년엔 20.2㎏, 오는 2025년에는 21.8㎏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다 건강과 휴식을 위해 해양관광과 해양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은 매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지난 2014년에는 세월호의 아픔을 보듬어야 했고, 해면수온은 계속 상승하는 바람에 양식장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소지가 커지고 있다. 폭염과 같은 기후변화로 인해 일부 연안 및 만에서는 평균 7~8도의 높은 이례적인 고수온 현상으로 어촌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2016년에만 양식생물 6천83만여 마리가 폐사하고 536억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어촌을 더욱더 피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촌 및 도서 인구의 감소 및 노령화가 지속돼 앞으로 50년 이내에는 전남지역 유인도의 14%가 무인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풀어야 할 숙제다. 앞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바다는 앞으로 전남의 생명의 터전이자 번영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임은 틀림없다.해양관광과 더불어 해양자원과 에너지, 수산업, 해운물류, 항만 등 무한한 가능성의 해양을 어떻게 개척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남의 미래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과 함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는데, 해양수산 분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이제 바다의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재조해양(再造海洋)의 정신으로 활기를 잃어가는 해양수산 분야를 재건해야 한다는 것이 시대적 과제요, 숙명이다. 낙후된 전남이 앞으로 살길은 바다에 있다는 사실, 우리 모두 깨달아야 할 시점이다. 남도일보/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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